2018 군산CC 드림투어 2차전

연장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기뻐하는 김도연3.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김도연3(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2018시즌 2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 우승상금 2,200만원)에서 연장 다섯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11, 12일 양일간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 코스(파72·6,460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날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의 스코어를 적어낸 김도연3는, 먼저 경기를 마친 이지현3(20)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 5차전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김도연3는 KLPGA와 인터뷰에서 “연장전까지 와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 아직까지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정말 좋다. 끝까지 포기 않았던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저 멀리 숨어서 경기를 지켜보는 아버지를 발견했는데, 그 덕분에 힘을 많이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선 김도연3는 둘째 날 최종 2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3번홀(파4)에서 3m짜리 첫 버디를 잡았고, 5번홀(파4)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앞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100야드를 남기고 48도 웨지로 친 샷을 핀 우측 2m에 떨어뜨려 1퍼트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1m 거리에서 2퍼트로 보기 실수를 하며 주춤했고, 바로 14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핀 우측 16m로 멀리 날아간 데 이어 3퍼트 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김도연3는 16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성공하면서 연장 기회를 만들었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에서도 승부가 쉽게 나지 않았다. 4차 전까지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둘의 운명은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갈렸다.
김도연3와 이지현3 모두 3온에 실패해 비슷한 거리의 어프로치를 남겨둔 상황. 김도연3가 친 볼이 핀에 맞고 핀 근처에 멈춰 1퍼트 마무리에 성공한 반면, 이지현3는 어프로치 샷을 핀 앞 3m 정도에 붙이고도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김도연3는 “올해는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체력이 늘어 자연스럽게 거리도 늘고, 샷도 좋아지면서 쉽게 성적이 나왔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가장 잘 됐다. 특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의 버디 퍼트가 연장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했던 찬스였는데, 버디에 성공한 후 정말 짜릿했다”고 밝혔다.

2013년 7월에 입회하여 2016년까지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던 김도연3는 2017시즌 시드순위 31위로 KLPGA 정규투어 첫 입성에 성공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상금순위 105위에 그쳤다. 다시 시드순위전으로 향했으나 본선에서 80위에 이름을 올려 올 시즌에는 드림투어에서 다시 뛰고 있다.

이밖에 지난 3월 프로로 전향한 국가대표 출신 이가영(19)이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최종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KLPGA 2017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우승자인 첸유주(21·대만)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선방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공동 42위(5오버파 149타)로 마쳤다.

1차전 우승자인 유고운(24)도 샷 난조를 보이며 최종합계 8오버파 152타를 기록해 공동 7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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