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2주 연속으로 세계 여자골프 일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의 간판스타 펑샨샨(29)이 하와이에서 2018시즌 첫 승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올해 8번째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세계랭킹 9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직전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9위를 기록한 에이미 올슨(미국)과 한 조를 이룬 펑샨샨은 1라운드 첫 홀인 10번(파4)에서 몸이 덜 풀렸는지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버디만 골라냈다. 정확한 티샷과 안정된 퍼팅감을 앞세워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올렸고, 후반에도 5번홀(파5)과 7, 8번홀에서 잇달아 1타씩을 줄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에 퍼트 수는 26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펑샨샨은 한국시각 오전 8시 15분 현재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오후 조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다소 순위 변화는 예상된다.

8년 만에 스윙 교정을 완성하고 시즌 2승을 겨냥한 맏언니 지은희(31·한화큐셀)와 4년 만에 LPGA 투어 2승째를 노리는 리젯 살라스(29·미국)가 3언더파 69타를 쳐 2타차 공동 2위로 홀아웃했다.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둔 살라스는, 앞서 2013년 롯데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우승컵을 넘긴 아픔이 있다.

지난 시즌 하반기 '아시안 스윙' 선전에 힘입어 11월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펑샨샨은,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3위에 이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5위로 올해를 시작했고, 이번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30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롯데 챔피언십에 나오지 않았고, 2년 전에는 공동 10위였다.

'넘버원' 자리를 다투고 있는 펑샨샨, 박인비(30·KB금융), 박성현(25KEB하나은행), 유소연(28·메디힐) 가운데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자가 나온다면, 펑샨샨은 한동안 '굳히기 모드'로 들어갈 수 있고, 추격자들은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2인자 렉시 톰슨(미국)은 이번 대회를 건너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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