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주 대회가 없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롯데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2018시즌 여덟 번째 대회다.

애초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 압도적인 신인왕 레이스 1위 고진영(23)이 10일 미국 하와이에서 급히 귀국했다.

할아버지 고익주(84) 옹이 타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 출전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비행기를 탔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었던 고진영은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017시즌 첫 승(통산 8승)에 성공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시 투병 중이었던 할아버지를 언급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었다.

고진영은 "할아버지께서 (2016년) 통산 7승 했을 때까지만 해도 기억이 괜찮으셨는데, 지금은 큰 손녀인 저도 기억을 못하신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래도 제가 골프 했던 것을 기억하셨는지, 텔레비전 골프채널 보시면서 '우리 손녀 나온다'고 하셨다"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내가 더 잘하면 할아버지가 나를 기억하시겠구나' 하는 생각했다"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바 있다.

고진영은 조부상을 치른 뒤 19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휴젤-JTBC LA오픈으로 LPGA 투어에 복귀한다.

한편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고진영은 올해 2월 치른 공식 데뷔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LPGA 투어에서 공식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고진영이 두 번째다.

고진영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우승 1회 포함) 톱10에 들었다. 신인상 선두는 물론, 올해의 선수 4위, 상금 5위, 평균 타수 4위, 그린 적중률 1위, 페어웨이 안착률 3위 등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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