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공식인터뷰

김효주. 사진제공=힐크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6년 전인 2012년 4월. 17세 국가대표이자 고등학교 2학년인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치러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선두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한 프로 언니 문현희와는 무려 9타차였고, 공동 3위인 홍란과 김하늘을 13타차로 따돌렸다.

당시 어린 김효주는 "프로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면서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한 만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었다. 우승으로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쥔 그는 한 주 뒤 열린 LPGA 데뷔전에서 공동 12위의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 초청 선수자격으로 출전, JLPGA 투어 18홀 최소타, 최연소 우승 등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같은 해 10월 KLPGA 투어에 입회한 김효주는 12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을 제패하며 프로 전향 후 최단 기간인 2개월11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김효주는 201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담아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그해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날 메이저 18홀 최소타를 기록하더니 결국 베테랑 캐리 웹(호주)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화려한 아마추어와 KLPGA 투어 시절을 보낸 뒤 2015년 미국 무대에 진출해 첫해 파운더스컵과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김효주는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넘봤던 순위는 현재 세계랭킹 57위까지 밀려났다.

전환점을 모색하려는 김효주가 5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2018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대회명이 바뀌었을 뿐, 김효주가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무대다.

대회를 하루 앞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효주는 "올해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대학을 졸업했고 미국 생활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아마추어 때부터 워낙 좋은 추억이 많은 대회라 좋은 성적을 내서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 내는 계기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6번 출전해서 몸이 아파 기권한 2015년을 빼고 5번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김효주는 "요즘 파3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홀인원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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