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에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혜진과 이정은6.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시즌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한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과 신인상을 비롯한 본격적인 타이틀 접수에 나서는 '무서운 10대' 최혜진(19·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무대는 5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으로, 시드를 가진 KLPGA 투어 선수들이 사실상 전원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올해 첫 '풀 필드' 대회다.

한국여자골프의 2018시즌은 이미 작년 12월에 시작돼 앞서 개막전 효성챔피언십부터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까지 3차례 대회가 열렸다. 하지만 베트남(2회)과 브루나이에서 치러졌고, 베트남·중국 등 외국 투어와 공동 주최였기에 KLPGA 투어 선수는 최대 80명으로 제한됐다. 또한 시즌을 시작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진 않았다.

이에 비해 올 시즌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는 2017시즌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고진영(22),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김해림(29), 그리고 허윤경(28) 등 3명만 빼고 모두 나온다. 작년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챔피언들 가운데 고진영과 김해림 둘만 빠졌을 뿐이다. 따라서 올해 KLPGA투어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이정은6에게는 생애 처음 맞는 타이틀 방어전이다. 그는 작년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두면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삼았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올해 첫 실전을 치러 공동 16위를 기록한 이정은6는 지난주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공동 16위에 입상했다. 특히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ANA 대회에서 나흘 동안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박인비(준우승), 박성현(공동 9위)에 이은 한국선수 가운데 세 번째 순위로, 유선영(32)과 동률을 이뤘다.

샷 감각 조율을 마친 이정은6는 2년 연속 우승으로 개인 타이틀 2연패에 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최혜진은 작년 12월 미리 치른 2018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에서 프로 전향 후 첫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에 대한 부담을 떨쳤고, 이번 대회에서는 K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째에 도전한다.

올해 초반 LPGA 투어를 뛰느라 분주했던 최혜진은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우승한 고진영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세계 골프계에 이름을 떨쳤다. 작년 US여자오픈에 이은 두 번째 LPGA 투어 준우승이다.

최혜진은 이번 주부터 당분간은 K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더욱이 국내 무대를 비운 사이 브루나이오픈에서 준우승한 한진선(21·볼빅)이 신인상 포인트에서 최혜진을 압박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국내 복귀 후 처음 우승의 감격을 누린 장하나(26·비씨카드)와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무려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홍란(32·삼천리), 텃밭에서 부활을 기대하는 김효주(22·롯데), 그리고 김지현(27·한화큐셀)과 오지현(22·KB금융), 장수연(26·롯데)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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