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이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텃밭'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0승을 채운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세계랭킹 톱40에 재진입하면서 강호의 입지를 되찾았다.

왓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2.61포인트를 받아 40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117위보다 무려 77계단이나 상승한 순위다.

같은 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CC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왓슨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우승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때 "PGA 투어 10승을 채우면 바로 은퇴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던 왓슨은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오래 기다렸던 10번째 우승이라 머릿속에 온갖 감정이 복받쳤다. 다시 우승 트로피를 지켜 올리니 감개무량하다"고 PGA와의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왓슨은 세계랭킹 70위 이내에는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십(WGC) 시리즈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우승 상금 129만6,000달러를 획득한 그는 지난주 시즌 상금순위 166위에서 20위(138만7,367달러)로 급상승했고, 페덱스 포인트 랭킹도 166위에서 18위로 도약했다.

7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2타차 공동 2위(10언더파 274타)에 만족해야 한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는 1주일 전보다 30계단 올라선 세계랭킹 65위다. 또 다른 준우승자 토니 피나우(미국)는 세계랭킹 33위로 8계단 도약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세계랭킹 평점 10.65점을 받아 1인자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16위(4언더파 280타)로 마쳐 타이틀 방어는 실패했다.

존슨 뒤로 세계랭킹 2~10위도 지난주와 동일하다. 평점 8.99의 존 람(스페인), 8.40점의 조던 스피스, 7.87점의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7.39점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12점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6.64점의 리키 파울러(미국), 6.03점의 제이슨 데이(호주), 5.95점의 브룩스 켑카(미국), 5.65점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순이다.

한국 선수들 중 김시우(23)가 세계랭킹 51위로 주춤했고, 강성훈(31)이 91위, 안병훈(27)이 98위로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8일(현지시간) 아라비아 반도 남동부 해안에 있는 나라 오만의 무스카트의 알 무즈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NBO 오만오픈을 제패한 유스트 루이텐(네덜란드)은 지난주 세계랭킹 90위에서 68위로 올라섰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제네시스 오픈에서 이틀 동안 6오버파를 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랭킹은 550위에서 544위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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