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오픈…배상문은 공동75위

케빈 나가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7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던 재미교포 케빈 나(35·한국이름 나상욱)가 아깝게 트로피를 놓쳤지만,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마지막 날 2타를 더 줄인 케빈 나는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토니 피나우(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54홀 선두 버바 왓슨(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케빈 나는 9번홀부터 11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면서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2, 13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른 보기로 추격의 기세가 꺾였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왓슨을 압박했지만, 왓슨도 같은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면서 2타 차로 달아났다. 결국 왓슨이 2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2위였던 신예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최종일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바꾸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로 마쳤다.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가세한 스콧 스털링(미국)도 나흘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1)은 2타를 줄여 전날보다 10계단 상승한 공동 16위(4언더파 280타)로 뒷심을 발휘했다. 1번홀(파5)과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린 그는 이후에는 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배상문(32)은 컷을 통과한 선수 76명 중 최하위인 공동 75위(10오버파 294타)로 밀려났다. 마지막 날 드라이버 티샷 불안과 퍼팅 난조에 위기관리 면에서도 적신호가 들어온 그는 무려 6오버파 77타를 적었다.

동갑 친구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공동 9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스피스는 4타를 줄였고, 토머스는 1타를 줄였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제임스 한은 6언더파 278타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2년 연속 대회 정상을 넘봤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8타를 쳤지만 공동 20위(3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한편 김시우(23)와 최경주(48), 김민휘(26)는 앞서 2라운드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김승혁(31)도 컷 탈락하며 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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