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승째 도전…3라운드 1타차 단독선두

버바 왓슨이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3라운드 15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40·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달러) 54홀 선두로 도약, 오랜 우승 가뭄을 끊어낼 기회를 잡았다.

왓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며 단숨에 단독 선두(10언더파 204타)로 뛰어올랐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넘봤던 왓슨은 이미 2014년과 2016년 이 대회를 제패한 경험이 있다. 코스도 동일하다. 2015년 2월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2위를 차지했던 그는 투어의 대표 장타자다.

2007년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5.2야드(약 288.2m)를 날려 처음 장타 부문 1위에 올랐고, 당시 최대 350야드(약 320m)를 보냈다. 볼 스피드 312km/h를 구사하기도 했다. 이후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서 2008년과 2012년, 2014년 1위, 2009~2011년과 2015년은 2위, 2013년 5위, 2016년 4위를 기록하는 등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이 부문 공동 20위(평균 305.8야드)로 밀리면서 성적도 저조했다.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잇달아 제패하며 그린재킷을 입은 왓슨은 그러나 2016년 2월 제네시스 오픈(당시 대회명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끝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평범한 플레이로 전락하면서 페덱스컵 랭킹 75위에 머물렀다. 현재 세계랭킹은 117위다.

왓슨은 전날 2라운드가 끝난 뒤 대회장에서 30㎞ 떨어진 로스앤젤레스 스태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유명인 올스타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 왓슨이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면, 이 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한 다섯 번째 선수로 전설들과 나란히 할 수 있다. 아놀드 파머, 벤 호건(이상 3승), 로이드 맹그럼, 맥도널드 스미스(이상 4승).

왓슨은 경기 직후 PGA와 인터뷰에서 "골프 코스가 강할수록, 샷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집중력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10/14), 그린 적중률은 61.11%(11/18).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322.0야드에 최대 비거리는 346야드를 찍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545개로 막았다.

신예 캔틀레이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1타 차 단독 2위를 만들었다. 작년 11월 슈라이너스 오픈 연장전에서 김민휘(26)를 꺾고 첫 우승을 이룬 그는 왓슨을 1타 차로 추격했다.

또 다른 장타자 토니 피나우(미국), 유럽의 강호 그래임 맥도월(북아일랜드), 재미교포 케빈 나, 그리고 이날 6타를 줄인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공동 3위(8언더파 205타) 그룹에 포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 중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4타를 뿜어냈다. 지난해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6언더파 207타)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까지 공동 15위로 토머스와 동률을 이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잃고 공동 42위(이븐파 213타)로 처졌다. 필 미켈슨(미국)은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3언더파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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