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오픈 2라운드…일몰 순연

배상문이 제네시스오픈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4타를 쳤다. 사진=올댓스포츠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15번째 정규 대회인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달러)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강성훈(31)과 배상문(32)이 컷을 통과했다.

강성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일몰로 일부 선수가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중간 성적 7언더파를 적어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이 공동 선두를 달렸다.

전날 1언더파 공동 21위였던 강성훈은 36홀 합계 이븐파 143타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선두와 7타 차이로 벌어지면서 13계단 하락했지만, 한국 선수로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강성훈은 이틀 연속으로 페어웨이 안착률 35.7%(5/14)에 그린 적중률 55.6%(10/18)를 기록하는 등 샷이 흔들렸다. 그린 적중 시 퍼트수는 1.7개에서 1.8개로 다소 늘었다.
1·2라운드에서 비슷한 수준의 경기를 펼치고도 2타 차이가 난 것은 그린을 놓치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는지 여부였다. 1라운드에서 스크램블링 87.5%에 샌드 세이브율 100%(4/4)였다면, 이날은 각각 50%와 25%로 떨어졌다. 특히 2라운드 때 벙커에서 시도한 4번의 샷 중 파를 지킨 것은 한 번뿐.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지켜내면서 3라운드 막차를 탔다. 1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컷 통과가 쉽지 않았던 그는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비록 턱걸이지만, PGA 투어 무대 적응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그로서는 2주 연속 컷 통과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배상문은 지난 12일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군 제대 후 출전한 정규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해 상금(공동 15위)을 받았다. 9개 대회만이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그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았고, 세계랭킹은 1주만에 1,000계단 이상 급상승했다.

더욱이 배상문은 리비에라 골프장이 익숙한 코스다. 과거 세 차례 출전해서 두 번 공동 8위에 올랐고 한번은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그가 남은 3, 4라운드에서 얼마나 순위를 높일지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시우(23)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 등 3타를 잃어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로 컷오프됐다.

이틀 연속 3타씩을 잃어 6오버파에 그친 최경주(48)와 시즌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인 김민휘(26)는 9오버파로 부진하면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김승혁(31)은 2라운드 합계 8오버파로 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특히 첫 라운드에서 7타를 한번에 잃은 게 타격이 컸다. 2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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