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

고진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고진영(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또 다른 고(KO)'가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아성을 이을지 세계 골프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16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둘째 날. 세계랭킹 20위를 달리는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를 때려 2타 차 단독 1위를 질주했던 고진영은 이날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에 이어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한때 11언더파까지 질주했다. 11,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한국시각 오후 1시 현재 2위 에마 톨리(미국·7언더파 137타)를 3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단독 2위였던 신지애(30)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6언더파 138타 3위로 밀렸다. 2라운드 18홀을 완주한 하타오카 나사(19·일본)와 나란히 7개 홀을 소화한 유선영(31), 리디아 고가 중간 성적 5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신예 하타오카는 2번홀부터 5번홀까지 버디를 쓸어담는 등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유선영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1번홀에서 출발한 리디아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 대회는 고진영이 LPGA 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한 뒤 처음 참가한 대회다. 이미 국내외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검증 받은 그는 LPGA 투어 공식 데뷔전부터 유력한 신인왕을 넘어 주요 타이틀까지 넘볼 수준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단 한번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2라운드에선 14번의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100% 정확도를 선보였고, 그린 적중률은 이틀 연속 88.89%로 정교했다. 다만 전날 28개였던 퍼트 개수가 이날 31개로 늘어난 것이 초반에 고전한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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