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3타 줄여 50위권
- ▲제임스 한과 김시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기록 중인 재미교포 제임스 한(37·한국이름 한재웅)이 2018년 첫 출전인 소니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날렸다.
제임스 한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계속된 PGA 투어 소니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2타를 쳤다.
2개 홀을 남기고 중간 성적 17언더파를 달리는 패튼 키자이어(미국)와는 동률이다. 역시 16번홀까지 16언더파인 단독 3위 톰 호기(미국)와는 1타 차이다. 일부 선수들이 아직 경기를 진행 중이라 이들의 성적에 따라 연장전 여부 등 최종 순위가 결정 난다.
PGA 투어에 입성하기 전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던 제임스 한은 ‘대기만성’ 골퍼로도 유명하다. 2015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2016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두 대회 모두 연장 우승이다. 특히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선 더스틴 존슨(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따돌리며 강심장 면모를 자랑했다.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던 제임스 한은 지난 시즌에는 AT&T 바이런 넬슨 단독 3위를 포함해 4차례 톱10에 입상했다. 2017-2018시즌 들어서는 앞서 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10월 CIME 클래식 공동 2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날 공동 1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제임스 한은 전반 7번홀까지 1타를 줄였다. 이후 8번부터 12번홀까지 5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14, 15번홀(이상 파4)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2번홀(파4)에서는 약 3m, 14번홀에서는 4m, 15번홀에선 5m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다만 17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간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아울러 15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호기가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제임스 한에게도 우승 기회가 열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8개를 잡아냈으나 보기도 5개를 쏟아내면서 3타를 더 줄이는데 만족했다. 최종합계 275타로 50위권에 이름을 올린 채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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