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스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

브룩 헨더슨.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50세 이상 남자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까지 사흘 동안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 리조트 트란퀼로 골프클럽(파71·6,626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6만달러)은 PGA 챔피언스투어 및 LPGA 투어 선수들과 연예인 등 유명 인사 아마추어가 동반 경기하는 대회로, 플로리다 어린이 병원을 돕기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54개 홀을 돌면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득점 방식으로, 이글은 6점, 버디는 3점, 파는 1점, 보기는 0점, 더블보기 이하는 -1점이 부여된다.

LPGA 투어 선수로는 통산 5승을 거둔 헨더슨을 비롯해 브리트니 린시컴, 저리나 필러, 브리트니 랭(이상 미국) 4명이 출전했다. 렉시 톰슨은 초청을 받았으나 손목 부상 때문에 일찌감치 기권했다.

특히 LPGA 투어 출전자들도 남자 선수들과 모두 같은 티에서 출발하는 등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하고, 프로들은 별도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성(性)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헨더슨은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5타를 쳐 28포인트를 획득했다. 첫날 프로선수 부문 선두인 스콧 파렐에 불과 6포인트 차이인 공동 6위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른 LPGA 투어 선수들은 최하위권으로 출발했다. 1라운드에서 14포인트였던 린시컴은 32명의 프로선수들 중 30위, 13포인트의 필러는 31위, 12포인트의 랭은 32위에 그쳤다.

플로리다답지 않은 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진 대회 둘째 날. MLB 선수들과 동반 경기한 헨더슨은 버디 6개를 잡아냈다. 비록 10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4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면서 이틀 연속 뜨거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31세에 프로 전향하기 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10년을 보냈던 파렐은 2라운드에서도 27점을 추가, 총 61점이 되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NFL 스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된 헨더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사흘 동안 6,600야드 이상으로 세팅된 코스에서 최종합계 80점을 획득하면서 쟁쟁한 PGA 시니어들 사이에서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수로 치면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다.

대회를 마친 뒤 헨더슨은 LPGA와 인터뷰에서 “이번 주 유명 인사, PGA 챔피언투어 선수들, 다이아몬드 리조트 CEO 등 다양한 분들과 동반 경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25일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샷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헨더슨을 제외한 다른 LPGA 멤버 3명은 25위 밖 하위권으로 밀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부진을 일부 만회한 린시컴은 최종 합계 60포인트로 공동 25위, 랭은 52포인트를 받아 28위, 필러는 43포인트로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마지막 날 최종 성적으로 93점 동률을 이룬 스콧 파렐과 스콧 던랩이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이긴 스콧 파렐이 프로페셔널 부문 우승컵을 차지했다.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장타자 존 댈리가 88점으로 3위에 올랐다. 댈리 외에도 리 잰슨, 래리 마이즈(이상 미국), 닉 팔도(잉글랜드) 등 남자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50세 이상 베테랑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존 스몰츠, 로저 클레멘스(이상 야구), 레이 앨런(농구) 등이 출전한 유명 인사 부문에서는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75점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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