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65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37위. 한두 해 전부터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김시우(22)는 한창 성장기 선수라, 대회마다 라운드마다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왔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셋째 날에도 김시우는 수십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바꾸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사흘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가 되면서 전날보다 두 계단 하락한 공동 6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선두와는 무려 14타로 벌어졌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시우는 11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은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첫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1타를 잃었다. 중간 성적 이븐파까지 떨어지면서 컷 통과자들 중 최하위권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해 약 14m 떨어진 곳에서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다. 기분 좋게 후반으로 넘어온 김시우는 2번(파4)과 4번(파3),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면서 한때 4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상승세는 다시 '파3' 홀에서 꺾였다. 7번홀에서 158야드를 때린 샷이 그린 우측 벙커로 향하면서 보기를 적어낸 김시우는 8번홀(파4)에서도 3퍼트 탓에 연속 보기를 범했다.

앞서 김시우는 2017-2018시즌 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10월 새 시즌 처음 나선 CIMB 클래식에서는 나흘 동안 12오버파를 쳐 77위에 머물렀고, 한국에서 치러진 CJ컵에서는 공동 44위로 중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연이어 출격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서 다시 60위 밖(공동 69위)으로 밀려난 그는 작년 11월 OHL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로 단독 3위에 입상했다. 직후 나온 RSM 클래식에서 컷 탈락했고, 휴식기를 끝낸 뒤 올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에서는 단독 10위에 올랐다.

한편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재미교포 제임스 한(37)이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보다 23계단 상승한 공동 14위(9언더파 201타)로 도약하며 최종 4라운드에서 톱10 입상을 기약했다.

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392위 톰 호지(28·미국)가 16언더파 19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과 패튼 키자이어(이상 미국)이 1타 차로 호지를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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