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군 제대한 뒤 경기력 회복에 안간힘을 써왔던 배상문(32)이 2018년 첫 출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배상문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적어낸 잭 존슨,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가 공동 선두를 달린 가운데, 배상문은 3타 뒤진 공동 11위다.

소니오픈은 올 들어 처음 열리는 '풀 필드' 대회다. 지난주 이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개최됐지만,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출전한 대회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번 주 새해를 시작했다.

첫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배상문은 첫 홀에서 약 2.5m 버디 퍼트로 기분 좋게 첫발을 디뎠다. 12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보기가 나와 1오버파로 떨어졌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상승세를 탔다.
4번홀(파3)에서 5.5m 버디 퍼트를 컵에 집어넣은 데 이어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6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나온 이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배상문은 약 10m에 가까운 쉽지 않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1라운드에서 그린을 단 두 번만 놓쳤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정확했던 배상문은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 출전 선수들 중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최대 드라이브 거리는 336.4야드로 5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시 퍼트수는 1.688개.

배상문은 제대 후 치른 PGA 투어 4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했고, 나머지 한 대회에서도 공동 61위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을 끝으로 약 2개월간 대회에 나오지 않고 샷을 가다듬은 뒤 출전한 하와이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운 그가 모처럼 톱10 입상을 거둘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동률인 선수들이 많아 김시우(23)는 배상문에 1타 뒤진 3언더파 67타를 쳤지만, 순위는 공동 20위다. 센트리 토너먼트에서 단독 10위로 선전했던 그는 이날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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