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헨리.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1975년생 동갑인 J.J. 헨리(4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00경기 출장’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1998년 말 프로 전향해 1999년 네이션와이드 투어에 합류한 헨리는 2001년 PGA 투어로 옮겨 17년째 뛰고 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래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소니오픈 1라운드에 출전한 그는 이날 PGA 투어에서 145번째로 500경기에 출장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45세가 되지 않고도 500경기 출장을 기록한 PGA 투어 현역 선수는 스튜어트 싱크(544경기)와 찰스 하월3세(502경기)에 이어 헨리가 세 번째다.

헨리는 그 동안 PGA 투어 3승을 기록했지만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1부 투어에 발을 디딘 지 5년이 지난 2006년 뷰익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두 번째 우승은 2012년 리노 타호 오픈에서 따냈고, 2015년 같은 대회(당시 대회명은 바라쿠다 챔피언십)에서 생애 3번째 정상에 올랐다.

헨리가 두 차례 우승한 리노 타호 오픈은 메이저대회나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B급’ 대회다.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참가한 것은 2007년이 유일하고, 간혹 메이저대회에 출전해도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다. 2007년 US오픈 공동 2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그는 경쟁이 치열한 PGA 투어에서 500경기 출장 자체로 의미 있는 투어 생활을 이어온 셈이다.
17년간 지금까지 499차례 출전해 317차례 컷을 통과했고, 우승 3회와 준우승 5회를 포함해 상위 10위 안에 38차례 입상했다.
누적 통산 상금은 1,618만8,000달러(약 173억5,000만원)에 이른다. 통산 상금 순위로는 89위에 랭크돼 있다.

아울러 PGA투어닷컴은 J.J. 헨리의 눈에 띄는 통산 기록을 공개했다.
499경기에 출전해 2만8,530개 홀을 치른 그는 파3홀에서는 451오버파, 파4홀에서는 800오버파를 적어냈다. 하지만 파5홀에서 1,642언더파를 기록했다. 즉 프로골퍼가 스코어를 줄이기에 파5홀이 텃밭임을 499번의 PGA 투어 대회를 치른 헨리가 보여준 것이다.

한편 소니오픈 대회조직위원회는 헨리의 1·2라운드 동반 선수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 제리 켈리(미국)를 묶었다. 사바티니와 켈리는 소니오픈에 20년 연속 출전하는 선수들로, 헨리의 500경기 출장을 축하해주기에 적격인 동반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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