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먼·하먼 공동선두…마쓰야마·파울러와 동률

김시우가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대표주자인 김시우(23)가 2018년 새해 첫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첫날의 날카로운 샷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상위권을 유지했다.

6일(이상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630만달러) 2라운드. 세계랭킹 42위를 달리는 김시우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40타의 성적을 낸 김시우는, 전날보다 1라운드 공동 4위에서 네 계단 내려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키 파울러, 케빈 키스너, 패트릭 캔틀리(이상 미국)와 공동 8위로 동률을 이뤘다.

마크 레시먼(호주)과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1위로 나선 가운데, 김시우와 선두의 격차는 전날 2타에서 4타로 벌어졌다. 물론 3·4라운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 34명만 출전해 경쟁하는 '왕중왕전' 격이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는 이날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후반에 힘을 냈다.

3번홀(파3)에서 시도한 약 1.5m 파 퍼트를 아슬아슬하게 놓치는 등 8번홀까지 버디를 만들지 못한 김시우는, 9번홀(파5) 첫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한 뒤 10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11번홀(파3)에서 추가한 보기는 12번홀(파4) 버디로 막았고, 15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톱10 순위를 유지했다.

그린 적중률은 1라운드 88.89%에서 2라운드 72.22%로 다소 하락했고,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도 73.33%에서 66.67%로 낮아졌다. 이날 몇 차례의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75개에서 1.692개로 줄어들었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낸 PGA 투어 통산 3승의 마크 레시먼(호주)이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날 단독 선두에서 이날 브라이언 하먼(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투어 통산 2승의 하먼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중간합계 9언더파 단독 3위에서 선두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전반 3·4번홀(이상 파4)의 연속 보기 이후 6번홀(파4)을 시작으로 버디 7개를 추가,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첫날 2오버파 공동 30위로 부진했던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둘째 날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3위(합계 5언더파 141타)로 뛰어올랐다. 9번홀(파5)에서 뽑아낸 샷 이글을 비롯해 버디 7개를 더하고, 보기는 2개로 막아냈다.

반면 세계랭킹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2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27위로 내려앉아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스피스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6타를 적어낸 팻 페레스와 크리스 스트라우드(이상 미국)가 나란히 공동 17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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