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1R…존슨·파울러와 동률

김시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운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들만 출전한 새해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총상금 63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6언더파 67타의 성적을 거둔 마크 레시먼(호주)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시우는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한 김시우는 개인 통산 3승 가능성을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나서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세계랭킹 1~5위가 모두 참석했을 정도로 출전자 면면이 화려하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잡은 김시우는 2번홀(파3)에서 약 3.5m 첫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특히 5번홀(파5)에서는 4m 이글성 버디를 가볍게 낚았다.

김시우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해 잠시 주춤했으나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면서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이날 12·13번 홀에서만 그린을 놓친 김시우는 그린 적중률 88.9%를 기록, 출전 선수 중 1위의 아이언 샷감을 뽐냈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73.33%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67.6야드를 날려 공동 28위에 그쳤지만, 최대 비거리는 379야드가 나왔다. 1라운드 드라이브샷을 가장 멀리 보낸 선수는 패트릭 캔틀리(미국)로 412야드를 기록했다.

선두로 나선 레시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2006년 지산리조트 오픈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이후 PGA 투어에서 승승장구하며 통산 3승을 쌓았고, 현재 세계랭킹 12위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마지막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투어 ‘투톱’이자 동갑 친구인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하루 새 타수 차이가 벌어졌다. 이미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컵 우승으로 시즌 1승을 거둔 토머스가 2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올랐고, 스피스는 2오버파 75타, 공동 30위로 부진했다.

토머스는 작년 이 대회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마쓰야마는 이날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김시우와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파울러는 2017-2018시즌 들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 단독 2위에 이어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