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1R

김시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총상금 63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김시우는, 선두 마크 레시먼(호주)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채 경기를 마쳤다.

레시먼은 10번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중간 성적 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아직 경기를 진행 중인 선수들이 있어 1라운드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올해 9월까지 이어지는 PGA 투어 2017-2018시즌은, 작년 11월 20일에 끝난 RSM 클래식 이후 12월 말까지는 대회가 없는 휴식기였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나서는 ‘왕중왕’ 성격의 대회다. 세계랭킹 1~5위가 모두 참석했을 정도로 출전자 면면이 화려하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잡은 김시우는 2번홀(파3) 첫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해 잠시 주춤했으나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면서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다. 그 사이 레시먼이 치고 올라섰고, 김시우는 1라운드 마지막 홀을 파로 홀아웃했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2번홀까지 4타를 줄여 김시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 조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투어 ‘투톱’이자 동갑 친구인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9번홀까지 끝난 상황. 이미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컵 우승으로 시즌 1승을 거둔 토머스가 1라운드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고, 스피스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0번홀까지 2타를 줄였다. 5번홀(파5)에서 이글,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바로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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