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만…통산 8승 거둔 토리파인스

사진=타이거 우즈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큰 이변 없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으로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결정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018년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제네시스 오픈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는 글을 올렸다.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달러)은 1월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서 펼쳐진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우즈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1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9위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히어로 대회는 PGA 투어 공식 대회가 아니었다.

우즈는 작년에도 똑 같은 코스를 거쳐 복귀했다. 컷 탈락 없이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워밍업을 하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PGA 투어에 발을 디뎠다.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는 이유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PGA 투어 개인 통산 79승 가운데 8승을 이곳에서 기록했다.

우즈는 199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거 대회 명칭은 뷰익 인비테이셔널)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그리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등 이 대회에서 총 7차례 정상에 올랐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인 2008년 US오픈도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렸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딱 1년 만이다. 하지만 작년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고, 곧바로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1년 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날 4오버파, 둘째 날 이븐파를 기록했던 우즈는 이틀 동안 공동 110위에 머물렀다. 당시 완쾌한 상태가 아니었던 그는 "집 근처에서 연습할 때와 많이 다르더라. 경기 속도는 느리고 그린은 젖어있고 날씨는 추웠다"면서 "티샷이 빗나가고 아이언을 제대로 치지 못하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었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달라 보인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보여준 우즈의 경기력이나 멘탈은 2016년 12월과는 확연히 달랐다.

한편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끝난 뒤 2월 15일 역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오픈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역시 우즈에게는 남다르다. 그가 16세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PGA 투어에 출전했던 곳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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