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인지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골프 스타' 전인지(24)의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LPGA, PGA, 웹닷컴, 유럽 투어 등의 골프 기사를 기고하는 에이미 로저스는 LPGA닷컴을 통해 '전인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화 봉송'이라는 글을 3일(한국시간) 전했다.

전인지는 LPGA 투어에서 두 차례의 메이저 우승과 23번의 톱10을 차지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다.

101일간 2,018km 거리를 이동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는 7,500명이 성화봉송 주자로 참석하며 전국 17개 시도를 경유한다. 비시즌을 맞아 귀국한 전인지는 지난달 30일 대구 어린이회관회관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성화를 옮겼다. 행사에 참여한 전인지는 골프스윙 동작을 취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하고,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전인지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해 여자골프 종목에 출전해 13위를 차지했다. 평창 올림픽위원회로부터 2월에 성화봉송에 참가하도록 요청 받았으나, 전인지는 그때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겨울 훈련을 하고 있을 예정이라, 지난달 연말 ‘국민타자’ 이승엽과 같은 날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게 됐다.
LPGA는 “성화를 든 전인지가 응원단이 늘어서있는 거리를 지나자, 생방송 TV 카메라맨이 뒤따라갔다”고도 전했다.

또한 LPGA는 전인지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힌 성화봉송 관련 글도 소개했다. 전인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정신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평화의 기운이 넘치길 소망합니다”라는 참여 소감과 함께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아요~”라는 당시 느낌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바 있다.

아울러 LPGA는 전인지가 새로운 스폰서를 찾은 사실도 소개했다. 전인지는 성화봉송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29일, KB금융의 새로운 모자를 쓰고 후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전인지가 KB금융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맺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LPGA는 전인지의 따뜻한 사랑 나눔 활동도 전했다.

지난 2015년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깜짝 놀랄만한 우승을 차지한 뒤 이 코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전인지는 US오픈 첫 출전에서 우승했다.
전인지는 최근 랭커스터 지역의 제이 우드 플랫 캐디(J. Wood Platt Caddy) 장학 재단에 1만달러를 기부해 지역 사회의 젊은 캐디 지망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달 랭커스터 컨트리클럽과의 인터뷰에서 전인지는 "제가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많은 캐디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LPGA는 2016년 연말 전인지가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기부한 사실도 재조명했다. 그 해 LPGA 투어 신인상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국위를 선양한 전인지는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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