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하는 고진영(23)이 2월 호주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고진영은 2일 'LPGA골프웨어' 선수단 창단식에 참석한 뒤 "이달 12일 뉴질랜드로 건너가 시즌을 준비하고, 내달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고진영은 작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박성현·전인지를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2018시즌 LPGA 투어 풀 시드를 확보했고, 올해 LPGA 투어행을 결정했다.

2월 15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2013년 신지은, 지난해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진영은 "아직도 미국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미국 생활을 떠올리면, 집에서도 푹 쉬지 못하고 거의 운동만 하고 지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영어 공부는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가서 부딪치면서 해야 실력도 늘 것 같다"면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도 이겨내니까 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거의 매년 스윙 교정에 힘쓰면서도 하루 두 시간씩 체력 훈련을 소화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8시즌 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고진영은 최근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올해 주목할 선수 15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진영은 "열심히 하다 보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면서 우선은 "용감하고 차분하게 적응을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LPGA골프웨어 선수단은 고진영 외에도 LPGA 투어 통산 4승의 장하나를 비롯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 그리고 KL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양수진(27),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국내 예선인 '에비앙 챌린지'에서 우승한 김도연(28), 지난해 국내 2부인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박소현(23)도 합류했다.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하며 LPGA골프웨어와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고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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