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2017년 LPGA 투어 베스트 뉴스에서 가장 먼저 소개됐다. 사진=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채널이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뉴스 18개를 선정해 29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슈퍼루키'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박성현(24)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미 국내에서 골프 스타로서 큰 인기를 누리던 박성현은 올해 미국 진출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인물로 거듭났다. 여자골프 최고의 무대인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그는 신인을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메이저대회인 7월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대세 자리를 굳힌 박성현은, 일찌감치 신인상을 확정한 것은 물론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까지 석권하며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으로 3관왕에 등극했다.

박성현에 이어 두세 번째 뉴스는 '미국의 자존심' 렉시 톰슨(22)이 장식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날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하던 톰슨은, 4라운드 경기 도중 전날 볼 마크를 제대로 놓지 않은 오소 플레이와 그에 따른 스코어카드 오기로 한꺼번에 4벌타를 받았다. 이 때문에 12번홀까지 3타 차 리드를 이어가던 톰슨은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결국 연장전 끝에 유소연(27)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톰슨의 4벌타 사건'은 올해 LPGA 두 번째 뉴스에 오를 만큼 골프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를 계기로 2018년부터는 TV 시청자 제보를 받지 않고, 선수가 규정 위반 사실을 모르고 잘못된 스코어카드를 냈을 경우에는 추가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두 가지 규정이 변경됐다.

아울러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톰슨이 50~60cm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이 세 번째 뉴스로 뽑혔다.

네 번째 뉴스는 스윙 코치, 캐디, 장비를 교체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한 일이다. 세계랭킹 1위에서 9위로 떨어진 리디아 고가 다시 우승을 이어갈 지가 2018년의 화제거리 중 하나다.

한국 선수들의 역대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한 것이 다섯 번째로 꼽혔다. 이 중 김인경(29)이 3승, 박성현과 유소연이 2승씩을 기록했다.

여섯 번째인 유럽과 미국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이어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은 일곱 번째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 맹장 수술 후 반등에 성공한 재미교포 미셸 위를 비롯해,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멕 말론, 로레나 오초아, 스테이시 루이스의 기부, 브룩 헨더슨, 김인경, 크리스티 커, 펑샨샨의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 재미교포 다니엘 강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제패 등이 주요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