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차이나투어·PGA투어 차이나 시리즈에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펑샨샨과 중국 남자골프 에이스 리하오통.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는 펑샨샨(28)이다. 96위를 달리는 모리타 하루카를 포함해 2명의 중국 여성 골퍼가 세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은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 박성현(24), 유소연(27), 전인지(23) 등 쟁쟁한 한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7주 연속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남자 골프는 어느 수준일까.

2017년 연말 세계남자골프랭킹 톱100에서 중국 선수는 단 한 명. 지난해 유럽프로골프 투어 신인왕을 놓고 왕정훈(22)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리하오통(22·중국)이다.

2011년 프로 전향한 리하오통은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와 PGA투어 차이나 등을 거쳐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현재 뛰고 있는 유럽 투어에서 지난해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원아시아 투어에서는 2승, 차이나 투어에서는 3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58위인 그는 '한국의 에이스' 김시우(세계42위)보다는 랭킹에서 처지지만, 한국 선수 중 두 번째인 강성훈(세계81위)보다는 훨씬 앞서 있다.

리하오통은 특히 지난 7월 제146회 디오픈에서는 크게 주목 받았다. 디오픈에 난생처음 출전했던 그는 최종라운드에서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끝에 우승자 조던 스피스, 준우승자 맷 쿠처에 이어 단독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중국 선수 더우쩌청(20)은 지난여름 PGA 2부투어인 디지털 얼라이 오픈에서 우승했다. 중국 국적 골퍼로서 최초로 웹닷컴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중국 선수로 처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지난 10월 하이난오픈에 출전한 리린창(중국)은 유럽 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만 13세 11개월)을 세우는 등 올해 중국 골프의 기대주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일까. 세계공식골프랭킹기구 이사회는 최근 차이나 투어와 PGA투어 차이나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게도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중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차이나 투어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다는 사실은 주목할 점이다. 올해 12개 대회를 개최한 차이나 투어는, 아직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짧은 시간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차이나 투어 상금왕에게는 이듬해 유럽 투어 시드를 주는 것도 코리안투어와 동일하다.
 
PGA투어 차이나 시리즈는 PGA투어 라틴아메리카, PGA투어 캐나다 등과 함께 PGA투어의 3부투어 격이다. PGA투어 차이나는 올해 열리지 못했지만, 내년에 재개되며 상금랭킹 5위까지는 이듬해 웹닷컴투어 시드를 준다.

차이나 투어와 PGA투어 차이나 시리즈 대회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6점이다. 그보다 수준이 높은 KPGA 코리안투어는 9점이다.

이로써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투어 대회는 PGA 투어, 유럽 투어를 포함해 현행 18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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