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대한골프협회에 골프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사진=KPGA 제공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고등학교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김시우(22)가 후배 국가대표 양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김시우는 21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대한골프협회에 골프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김시우는 올해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대회 사상 최연소로 제패하고 우승상금 189만달러(약 20억4,000만원)를 받았다. 우승 직후 그 중 일부를 후배 양성을 위해 대한골프협회에, 그리고 PGA 투어에도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었다.

이미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일구었던 김시우는 만 21살 2개월 만에 2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 전체를 통틀어도 22세 이전에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김시우 앞에 타이거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 조던 스피스 3명밖에 없다.

김시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 주니어 상비군에 처음 선발된 이후 고등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2년 10월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단체 3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아마추어 생활을 마무리한 김시우는 같은 해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사상 최연소 합격(17세 5개월 6일)이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18세가 되기 전이라 투어카드를 받지는 못했다. 2013년 2월 프로로 전향한 그는 2부 투어부터 다시 시작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은 "김시우 선수가 후배 양성에 애착심이 남다른 만큼 그 뜻이 꿈나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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