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은 6주 연속 세계 1위

리디아 고와 박성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기록제조기'로 불리던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는 올해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6개 대회에서 11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만 없었을 뿐, 준우승 3회, 3위 1회 등 여러 차례 우승을 다투었다. 다만, 과거처럼 날카롭고 위협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아쉬웠다.

18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5.71을 획득한 리디아 고는 지난주와 동일한 9위를 유지했다. 올 초보다 순위가 밀리긴 했으나 그가 톱10에 이름을 올린 기간이 227주간이라는 게 놀랍다. 그만큼 톱랭커로서 꾸준한 기량을 발휘해온 증거다.

지난 2015년 2월 남녀를 통틀어 가장 어린 17년 9개월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리디아 고는 19주 동안 그 자리를 지킨 뒤 박인비(29)에게 잠시 '넘버원' 바통을 넘겼다. 같은 해 10월 다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리디아 고는 올해 6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세계 1위를 넘기기까지 85주 연속, 총 104주간 여자골프 1인자로 이름을 날렸다.

리디아 고가 세계랭킹 톱10에 처음 진입한 것은, 2013년 8월이다.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그는 세계랭킹을 19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앞서 2012년 8월 15세 4개월 나이로 이 대회 정상에 올라 렉시 톰슨(16세 7개월)이 갖고 있던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새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8.16점을 받은 펑샨샨(28)이 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가운데 박성현(24)이 8.05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주요 투어의 시즌이 마무리된 만큼 여자골퍼 톱25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유소연(27)이 7.83점으로 3위, 렉시 톰슨(미국)은 7.55점으로 4위다. 이어 6.54점의 전인지(23)가 세계 5위로, 아리야 주타누간은 6.48점으로 6위다.

그 뒤로 6.40점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6.35점의 김인경(29), 그리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5.45점의 크리스티 커(미국)가 7~10위를 유지했다.
김세영(24)과 박인비(29)는 나란히 세계 11위와 12위에 자리했고,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4위, 양희영(28)은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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