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하나금융그룹 제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 3관왕에 오른 박성현(24)은 샷 효율성 면에서도 남달랐다.

2017시즌 박성현은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부터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LPGA 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개 대회에 나섰다. 그리고 이들 25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해 상금을 받았다.

올해 LPGA 투어에서 뛴 선수들 중 유일하게 상금 200만달러를 넘기고 상금 1위(233만5,883달러)에 오른 박성현은, 계산의 편의상 12월 15일자 환율(1달러당 1,090원)을 적용했을 때 약 25억4,611만2,000원을 벌었다. 여기에 KLPGA 투어에서 받은 1,197만9,000원을 보태면 총 25억5,809만1,000원 정도다.

즉 박성현은 올해 출전한 대회당 대략적으로 1억232만3,000원의 상금을 획득한 셈이다. LPGA 투어로만 범위를 한정하면 1억1,070만원 꼴로 높아진다.

LPGA 투어 상금 2위 유소연(27) 역시 23개 대회에 출전해 198만1,593달러를 벌었다. 박성현과 동일한 환율을 적용했을 때 한화로는 21억5,993만6,000원이다. 대회당 받은 상금은 1억원을 밑도는 9,391만원 정도다. 매 대회마다 평균적으로 박성현과 유소연이 받은 상금은 1,679만원 정도 차이를 보인 셈이다.

그렇다면, 한 타당 벌어들인 금액도 궁금해진다.

LPGA 투어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박성현은 올 시즌 5,886타를 쳤다. 이는 출전한 23개 대회 가운데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 3라운드 54홀 대회였고,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은 기상 악화로 3라운드로 축소 진행됐다. 여기에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는 타수 계산에서 제외된다.

즉 박성현이 LPGA 투어 대회에서 매 샷마다 벌어들인 상금은 43만2,570원꼴이다.

박성현과 평균 타수 1위를 놓고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차지한 렉시 톰슨(미국)과 비교하면 어떨까.

톰슨은 올해 21개 LPGA 투어 대회에서 187만7,181달러(약 20억4,612만7,000원)를 받았고, 총 5,460타를 쳤다. 대회당 9,743만4,000원, 매 샷당 37만4,748원 정도다.

이로써 올해 LPGA 투어에서 매 대회마다 상금 1억원을 넘기고, 매 샷마다 40만원 이상을 번 선수는 박성현이 유일하다.


선수--출전 대회 수(승수)--총 타수--시즌 상금

박성현--23개(2승)--5,886타--233만5,883달러(1위)

유소연--23개(2승)--5,923타--198만1,593달러(2위)

렉시 톰슨--21개(2승)--5,460타--187만7,181달러(3위)

김인경--17개(3승)--3,855타--122만7,674달러(12위)


올해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 승률로는 김인경(29)이 가장 뛰어났다. 부상으로 하반기를 거의 건너뛴 박인비(29)가 1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김인경은 단 17개 대회에만 나와 3승을 쓸어 담았다.

김인경은 3승을 거두고도 출전 횟수가 적었기 때문에 시즌 상금은 122만7,674달러(약 13억3,816만4,000원)로 12위에 머물렀다. 대회마다 7,871만원 정도를 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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