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QT 2위로 마감…재도전 김비오는 7위

임성재·김비오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임성재(19)와 김비오(27)가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로 가는 관문인 웹닷컴투어(2부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T)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과 일본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쌓은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워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QT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임성재는 나흘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의 성적을 기록, 아마추어 시절부터 PGA 투어에서 이름을 날렸던 QT 수석인 리 매코이(미국)에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임성재는 2018시즌 웹닷컴투어 개막 후 12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출전권을 확보한 이후 대회부터는 앞서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 자격이 재조정되는 등 그야말로 지옥의 관문이다.

144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만 2018시즌 전 대회 출전권을 주고, 2~10위는 12개 대회만 출전 자격을 보장하기 때문. 11위부터 45위까지는 개막 후 8개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하고, 그보다 순위가 처진 선수들은 상위 시드 선수들이 많이 불참하는 대회에 컨디셔널 시드만 받아가게 된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입문한 임성재는 지난 9월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상금랭킹 12위(6,244만엔)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일본에서 뛴 한국 남자 선수들 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11년 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비오도 이날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임성재와 마찬가지로 2018시즌 초반 1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비오는 2013년 웹닷컴투어를 마지막으로 미국 무대를 떠났다가 5년 만에 다시 복귀하는 것.

2부 투어에서 시즌 상금 25위 이내 들면, 그 다음 시즌 PGA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매코이는 작년 11월 웹닷컴투어 QT 2차전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오른쪽 손목뼈가 부러지는 불운을 당하면서 PGA 투어에 입성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올해 월요 예선을 통과하거나 주최 측 초청을 받아 간간히 PGA 투어에 나섰다.

하지만 매코이는 이날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7개를 골라내 28언더파 260타를 기록, 3라운드 1위였던 임성재를 제치고 2부 투어 풀 시드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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