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등, 팀 대항전 히타치 3투어 챔피언십 골프대회

김하늘·이민영 등 히타치 3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JLPGA 투어 선수들. 사진출처=김하늘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일본 그린을 활보한 김하늘(29)과 이민영(25)이 골프대항전인 '히타치 3투어 챔피언십 2017'(총상금 5,700만엔, 우승상금 1,500만엔)에 출전해 남자 프로들과 샷 대결을 벌였다.

10일 맑은 날씨 속에 일본 치바현 나리타시의 글리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본프로골프협회(JPGA) 소속 남녀가 '성(性)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 경기라 일반 투어 대회와는 또 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했다.

우승컵은 총 11.5점을 획득한 JGTO팀이 가져갔다. 6.5점의 JLPGA팀은 작년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 대회는 일본 골프 3개 단체에서 각 투어 시즌 상금 랭킹 상위 3명의 선수가 추천 선수 3명을 더해 총 18명이 출전, 포인트를 겨루는 단체 대항전이다. JLPGA팀에서는 올해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스즈키 아이(일본)를 비롯해 2위 이민영, 4위 김하늘, 6위 우에다 모모코, 7위 가와기시 후미카, 11위 나리타 미스즈가 나섰다. 일본에서 뛰는 한국 남자 프로들이 많지만, 올해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류현우(36)뿐.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하늘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이 대회 프로암에만 출전했고 본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JLPGA 대표로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한국에서도 남자 프로들과 함께 플레이 할 기회는 없었는데, 너무 재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2인 1조로 짝을 이뤄 9홀씩 첫 번째, 두 번째 스테이지로 나누어 열린 총 6경기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JLPGA 조는 이민영-가와기시 후미카였다. 둘의 공통점은 비거리.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남자 양 팀을 제치고 3점을 획득했다.

경기를 마친 뒤 가와기시는 "나와 이민영 프로의 비거리가 거의 같다. 그런 면에서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남자 프로들은 공의 방향을 쫓을 수 없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 스즈키 아이와 김하늘 조는,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JGTO 상금랭킹 2위 고다이라 사토시, 6위 이마히라 슈고(이상 일본) 등과 맞서 점수를 따내지 못했고,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JGTO 상금왕 미야자토 유사쿠(일본), 류현우 등을 상대해 1점을 챙겼다.

한편 이민영은 일본 진출 첫해인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앞세워 2승을 거두는 등 상금 1억2,643만엔(2위)을 넘게 벌었고, 최우수 선수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3위에 올랐다. 김하늘은 시즌 막판에 다소 주춤하면서 상금 1위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시즌 3승으로 메르세데스 랭킹 2위, 상금 4위(약 1억2,178만엔)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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