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 KLPGA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슈퍼 루키’ 최혜진(18)이 미리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 루나·스텔라 코스(파72·6,456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1라운드 6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최혜진은 전날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다소 주춤거렸지만, 이날 선두권 경쟁자들이 고전하는 사이 4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사흘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성적을 낸 최혜진은 공동 2위(8언더파)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차지했다.
신인이 KLPGA 투어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날렸던 최혜진은 2017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보그너·MBN 여자오픈)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아마추어 때와는 다른 낯선 분위기에 짧은 적응기간을 거쳤고, 지난달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참여한 이벤트 대회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루키로서 신인상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첫 대회에서 우승컵까지 차지한 최혜진은 본격적인 2018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신인왕을 예약하며 거물 신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선두였던 빠린다 포깐에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2번홀(파5)에서 낚은 첫 버디를 4번홀(파4) 보기와 바꾸는 등 초반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6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특히 파4 홀이 연달아 있는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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