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린다 포깐이 KLPGA 투어 효성 챔피언십 2라운드 3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태국의 신예’ 빠린다 포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둘째 날 쟁쟁한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포칸은 9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무려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포칸은 공동 2위 박신영(23), 이선화(31)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013-2015년 태국 국가대표를 거쳐 2017시즌 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포칸은 지난해에는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 전에 출전해 본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상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밟은 포칸은 순수 외국인으로는 2005년 엑스캔버스 대회를 제패했던 줄리 잉스터(미국) 이후 약 12년 만에 KLPGA 정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계 외국인 우승으로는 2014시즌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 2015시즌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노무라 하루(일본) 우승 등 3차례 있었다. 포칸이 우승하면 2018년, 2019시즌 2년간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캐디백을 멘 아버지와 함께 경기한 포칸은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플레이는 정말 최고로 잘됐다. 안 되는 것이 없었다. 아이언, 퍼트 등 모든 게 완벽했던 하루였다”고 만족해 했다.

2라운드 8번홀(파3)에서 10m, 11번홀(파4)에서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포칸은 “오늘 특히 먼 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 경사를 보면 공이 지나가는 길이 보일 정도였다”고 답했다.

이어 포칸은 “보통은 하우스캐디와 호흡을 맞추는데, 이번 대회는 특별히 아버지께 부탁했다. KLPGA의 큰 대회에 출전해서 떨리기도 했고, 아버지가 옆에서 응원해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하우스 캐디와 할 때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확실히 아버지가 편한 건 있다”고 답했다.

시드 순위전을 제외하면 정규투어에는 처음 출전한 포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KLPGA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니까 부담도 됐고 긴장도 됐다"면서도 "하지만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플레이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내년 시즌 중국과 대만 투어를 병행할 계획인데, 만약 이 대회 우승한다면 한국으로 넘어가 KLPGA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야심을 밝혔다.

10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게 될 포칸은 “오늘처럼만 플레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승을 생각하기보다 언더파를 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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