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5타차 공동 4위로 주춤
태국의 신예 빠린다 포칸 단독 선두

최혜진과 김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프로 데뷔 이후 첫 정규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슈퍼 루키’ 최혜진(18)이 앞당겨 치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이틀째 경기에서 주춤했다.

9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 루나·스텔라 코스(파72·6,456야드)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둘째 날.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낸 최혜진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이날 3타를 줄인 임은빈(20)이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날렸던 최혜진은 2017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보그너·MBN 여자오픈)을 거두고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지만, 8월에 프로로 전향한 이후로는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다. 지난달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참여한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었지만, 정규 투어가 아닌 이벤트 대회였다.

이날 마지막 조였던 최혜진은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한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9번홀(파5)에서 1타를 잃어 선두 자리를 내줬고, 그 사이 태국의 신예 빠린다 포칸이 8번홀부터 11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최혜진은 바로 10번홀(파4)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으나, 15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했고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2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는 사흘간 치러지는 대회로, 최혜진은 10일 최종 3라운드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남겨두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의 이선화(31)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에서 공동 2위로 이동했다.

이선화는 시드전을 거쳐 2016시즌 정규 투어에 복귀했으나, 첫해 상금 순위 81위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다시 치른 시드 순위 전에서 30위를 차지하며 2017시즌을 뛸 수 있었다. 올해 상금 순위 53위였고, 지난 10월 SK핀크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6위가 지난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날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선수는 박신영(23)이다. 지난 7월 카이도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쳐 이선화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4타 차이다.

2017시즌 3승의 김지현(26·한화)과 지난 시즌 롯데칸타타오픈 우승자 김지현2(26·롯데)도 힘을 냈다. 김지현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전날 공동 26위에서 공동 6위로 도약했다. 김지현2는 3타를 줄여 공동 12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최혜진과 함께 공동 1위에 나섰던 전우리(20)는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10위로 처졌다. 2017시즌 신인으로 정규 투어에서 뛰었던 전우리는 상금 순위 75위에 그치는 바람에 시드 순위 전을 거쳐 힘겹게 투어 시드를 지켰다.

공동 10위에는 전우리 외에도 박결(21), 조정민(23), 박소연(25) 등이 4언더파 140타로 동률을 이뤘다.

선두 빠린다 포칸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무려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이틀 동안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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