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조정민 추격…오지현·김지현2 등 공동 12위에 포진

최혜진과 전우리.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프로 데뷔 이후 첫 정규투어 우승을 겨냥한 ‘슈퍼 루키’ 최혜진(18)이 미리 치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 루나·스텔라 코스(파72·6,456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최혜진은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전우리(20)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번홀에서 권지람, 이솔라와 나란히 티오프한 최혜진은 전반 9개 홀에서는 3번홀(파4) 버디가 유일했다. 112야드를 남기고 48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친 1.5m에 붙여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11번홀(파4) 1m 버디를 시작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친 뒤 18번홀(파4)을 버디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4번홀(파3)에서는 7번 아이언 티샷을 홀 4m에 떨어뜨려 1퍼트로 홀아웃했고, 16번과 18번홀에서는 5m, 4m 버디 퍼트를 차례로 성공시켰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7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보그너·MBN 여자오픈)을 거두고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혜진은 8월에 프로로 전향했다. 이 때문에 2018시즌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그에게 이번 대회는 KLPGA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최혜진은 지난달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참여한 이벤트 대회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정규 대회는 아니었지만, 2017시즌 크게 활약한 정상급 선수들만 모인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전우리는 10번홀부터 시작해 전·후반에 똑같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씩을 적어내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정규투어 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처음 1부 투어에서 시즌을 보냈으나 2017시즌 상금 75위에 머물렀던 전우리는 지난달 KLPGA 2018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5위의 성적으로 힘겹게 투어 시드를 지킨 선수다.

전우리는 1라운드 3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먼 거리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 4번홀(파4)에서는 6m, 6번홀(파4)에서는 5m, 그리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는 7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집어넣는 정교한 감을 선보였다.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이선화(31)가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1타 차 단독 3위에 올랐다.

2008년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까지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선화는 지난 2015년 11월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을 통해 국내 1부 투어에 복귀했지만, 2016시즌 상금 순위 81위에 그쳐 다시 시드 순위전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전에서는 30위를 기록한 그는 2017시즌에는 상금 순위 53위를 기록했다. 2017시즌 개인 최고 성적은 10월 SK핀크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6위다.

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KLPGA 투어 정규대회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조정민(23)은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여전히 베트남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도 3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KLPGA 투어 첫 우승에 목마른 박결(21)은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내 3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김지현(26·한화)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상금 3위였던 오지현(21)과 상금 6위였던 김지현2(26·롯데)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에 올랐다.

직전 대회이자 2017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뒀던 지한솔(21)과 2017 신인왕 장은수(19)도 공동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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