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8일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세계 골프계를 들썩이게 한 박성현(24)이 8일 메인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소속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사내 팬클럽인 '하나 남달라'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기자회견과는 차별되는 색다른 질문들이 쏟아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해에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은 먼저 “이렇게 아침 일찍 하는 행사는 처음인 것 같다”며 “2017년에는 운이 좋아서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까지 한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의 팬 미팅 단골 질문인 ‘머리를 길러본 적이 있는가’에 박성현은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웃으면서 “길러본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는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왔었는데, 하루는 엄마가 미용실에 데리고 가서 지금보다 더 짧게 잘랐다. 그때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는데, 그 이후로는 기르기가 힘들었다. 그런 아픈 사연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박성현이 언급하는 배우 조진웅이 다시 등장했다. 박성현은 “남자침구를 사귄 적이 있긴 하지만, 언제쯤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고 미소를 띄면서 “듬직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배우 조진웅 씨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조진웅은 영화 군도, 명량, 암살, 아가씨 등은 물론, TV 프로그램인 시그널, 안투라지 등에 출연했했고,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장 최근 개봉된 영화는 ‘대장 김창수’다.

이어 미래 남편의 골프 실력에 대해 박성현은 “상중하로 나눈다면 ‘중’ 정도가 좋을 것 같다. 나보다 잘 치면 내가 기분이 나쁠 것 같고, 그렇다고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내가 같이 골프를 안 칠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타수로 “80대 중반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꼭 집었다.

올해 처음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박성현은 비행기가 취소되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거리)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미국이 희한한 게 비행기 취소가 많았다. 갑자기 기다리라고 했다가 캔슬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호텔에서 하루 자고 갔던 적이 몇 번 있다”며 “그래서 경기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그런 부분이 (국내와 다르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른 몸에도 장타를 날리는 비결을 묻자, 박성현은 “내가 말랐다고 생각하진 못했다. 다만 우리 집안 대대로 하체가 발달이 잘 되어있는데, 좋은 몸을 물려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팔굽혀펴기를 하면 된다고 한 적이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박성현은 “진짜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조편성을 보고 다음날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면 그날 밤에 팔굽혀펴기를 한다. 그러면 근육이 긴장되고 딱딱해지는데 그게 확실히 다음날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남성 골퍼들은 비거리에 욕심이 많은 분들이 많다. 어떻게 그렇게 멀리 보내는지, 자기는 세게 쳐도 멀리 안 간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다. 라운드 전날 저녁에 팔굽혀펴기를 10~20개 정도 해보고 나가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노하우를 밝혔다.

박성현은 “팔굽혀펴기를 많이는 못하지만, 마음먹고 하면 한 번에 40개 정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주말골퍼처럼 아마추어인 경우 라운드 전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가 좋은 워밍업으로 ‘반대 스윙’을 추천했다. 박성현은 “아침에는 몸이 뻣뻣한데 반대로 스윙을 하면 평상시 스윙하는 것과는 반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이 더 빨리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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