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 발달장애 선수에 골프 교습

김인경.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김인경(29)이 두바이 원정 첫날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 선수인 김인경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출전 선수 108명 가운데 중위권인 공동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7승을 쌓은 김인경은 LET에서는 4승(2017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중복)을 기록 중이다.

이 대회가 2009년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대회명으로 열렸을 때 당시 2위 미셸 위를 따돌리고 유럽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곳이다. 이후 호주에서 치른 ISPS 한다 레이디스에서 2014년과 2016년 정상을 밟았다.

특히 김인경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5일 특별한 봉사 활동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달장애인 올림픽인 ‘2019년 두바이 스페셜올림픽’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1대1로 골프 강습을 진행한 것.

2012년부터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 골프 홍보대사를 맡은 김인경은 10만달러의 기금을 기부한 바 있고, 틈날 때마다 발달장애인 선수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다.

한편 이날 선두 자리는 깔끔하게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수파마스 상찬(태국)이 차지했다. 세계랭킹 228위를 달리는 상찬은 지난해 LET에서 1승을 기록하며 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올해 출전한 유럽 투어에서는 공동 11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의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역대 챔피언 중에는 김인경 외에도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펑샨샨(중국)은 무려 4차례나 우승컵을 싹쓸이했다. 2012년은 물론, 2014년부터 작년까지는 3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그보다 앞서 2013년에는 포나농 팻럼(태국), 2011년에는 렉시 톰슨(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찰리 헐, 조지아 홀(이상 잉글랜드), 엔젤 인,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이 출전했고, 펑샨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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