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OHL 클래식에서 단독 3위에 입상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간판스타 김시우(22)가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2017-2018시즌 첫 톱10에 입상했다.

13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6,9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김시우는 3·4라운드 모두 36홀을 소화했다.

이 대회는 둘째 날과 셋째 날 경기가 궂은 날씨 탓에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했다. 전날 2라운드 잔여 경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로 인해 중단됐다가 오후 늦게야 끝이 났고, 뒤늦게 첫 조부터 3라운드가 시작됐으나 금세 어두워져 첫 조 선수들만 9개 홀을 돈 채 다음날로 순연됐다.

첫날 1라운드 공동 11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둘째 날 2라운드를 모두 마쳤으나 셋째 날 3라운드는 티오프조차 하지 못했다. 2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까지는 공동 8위였다.

이날 오전 치러진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김시우는 공동 7위에 올랐고, 이어진 4라운드에서는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나흘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낸 김시우는, 우승한 패튼 키자이어(미국·19언더파 265타)에 4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2위는 세계랭킹 10위인 리키 파울러(미국)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45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김시우는 2017-2018시즌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시즌 첫 출전이었던 CIMB 클래식에서 77위에 그쳤고, 한국에서 열린 CJ컵에선 공동 44위였다. 직전에 나섰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9위를 그치는 등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나흘 내내 상위권에 머물면서 우승 기회를 엿봤다. 이날 4라운드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9번홀까지 5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1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4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러프를 전전하다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15번(파3)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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