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인 지한솔(21)이 2017시즌 최종전에서 54홀 동안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정규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한솔은 1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6,46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동안 6타씩을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지한솔은 맹추격 해온 지난해 우승자 조윤지(26)와 KL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지현(26)을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이 됐다.

2015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한 지한솔은 지난 3년간 여러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늘 마지막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었다.
신인이었던 2015년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는 당시 국내 1인자였던 전인지(23)와 결승전에서 접전을 벌였으나 1홀 차로 준우승했고, 작년 3월에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달랏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월드 챔피언십 때는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역전패로 아쉽게 준우승하며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지한솔은 2017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절정의 아이언 샷과 물오른 퍼팅감을 앞세워 KLPGA 투어 87번째(이번 대회 포함) 출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6위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그는 이번 ADT캡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3위로 시작해 전날 2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최종일 생애 첫 우승으로 가는 길이 녹록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는 지한솔과 전날 공동 2위였던 김지현, 조윤지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시즌 2승째를 노린 김지현이다. 10번홀까지 5타를 줄이면서 한때 지한솔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지한솔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5번홀부터 3연속으로 사이클링 버디를 쓸어담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특히 17번홀(파3)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티샷으로 홀인원성 탭인 버디를 낚았다.

17번홀까지 7언더파를 몰아치며 추격전을 벌인 조윤지는 18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 실수로 파에 그치면서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마쳤고, 17번홀까지 공동 2위를 지켰던 김지현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에 이어 벙커샷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더블보기로 마감, 단독 3위(14언더파 202타)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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