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 챔피언십 1R 7언더파 불꽃타

조윤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년 전 연말 국내 골프 팬들이 뽑은 그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은 조윤지(26)의 8연속 버디였다. 그는 지난 2015년 5월 말 E1 채리티오픈(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 최종 3라운드 1~8번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이는 이전까지 KLPGA 최다 기록이었던 6개홀 연속 버디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2년 동안 넘보지 못했던 이 기록은 올해 고진영에 의해 타이기록이 나왔다.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제주 오라 컨트리클럽) 2라운드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이처럼 평소 몰아치기가 가능해 ‘버디 퀸’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윤지는, 1승을 거둔 2015시즌 상금과 평균 타수,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각각 3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작년에도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 10위, 상금은 11위를 차지했다. 그린 적중률은 2위에 오를 만큼 아이언 샷이 좋았다.

그러나 올해 조윤지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마지막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상금과 대상 포인트는 52위에 머물러 있다. 그린 적중률은 10위지만, 평균 퍼트가 100위 밖(103위)이다. 즉 아이언 샷으로 공을 핀 옆에 떨어뜨려도 짧은 퍼트마저 들어가지 않았다는 얘기다. 2017시즌 톱10 이내 기록은 단 한번,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5위다.

오랫동안 침묵하던 조윤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매서운 ‘불꽃타’를 날리면서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10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68야드)에서 막을 올린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은 조윤지는, 베테랑 이선화(31)와 함께 7언더파 65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선화는 16개 홀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냈지만, 17번째 홀이던 8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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