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애슐리 부하이에 1타차

펑샨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박성현(24)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 여자골프랭킹에서 유소연(27)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이 데뷔 해에 ‘넘버원’을 차지한 경우는 박성현이 역대 최초다.

그러나 차지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들기는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마찬가지다. 현재 박성현과 유소연에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탄 중국의 펑샨샨(28)이다.

지난 6일자 롤렉스 랭킹에서 평점 8.41을 받은 박성현이 1위, 그 뒤로 유소연은 8.38점, 펑샨샨은 8.17점을 획득하면서 박빙이다.

불과 보름 전 세계랭킹 6위였던 펑샨샨은 지난달 29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준우승에 이어 지난 5일 LPGA 투어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데 힘입어 2주 연속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또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3’에 이름을 올리는 등 2017시즌 9번(우승 2회포함)이나 상위 10위 안에 입상하면서 유소연과 나란히 ‘톱10 피니시율’ 부문 공동 1위(55%)에 나섰다.

올 시즌 지금까지 멀티플(2승 이상) 우승자는 다수지만, 시즌 3승을 거둔 선수는 김인경(29)이 유일하다. 시즌 3승을 겨냥한 펑샨샨이 박성현보다 먼저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세계랭킹뿐 아니라 막판 LPGA 투어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달러)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첫날 1라운드에서는 4언더파 공동 9위였던 박성현이 3언더파 공동 13위였던 펑샨샨을 한발 앞섰다.

하지만 9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박성현이 4타를 잃어 공동 20위로 주춤한 사이 펑샨샨은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강풍 속에 오버파가 속출했던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낸 펑샨샨은 단독 2위(8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는 단 1타 차이다.

홈 코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펑샨샨은 유리한 입장에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세계랭킹 122위인 부하이는 아직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더욱이 3위인 유선영(31)과 4위 리젯 살라스(미국)와는 타수 차이가 벌어져 있다. 유선영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됐고, 살라스는 4언더파 140타이다. 남은 3, 4라운드에서 박성현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지, 펑샨샨이 기어코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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