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상금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사진제공=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는 가을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개최된다. 다만 양국의 차이점은,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토토 재팬 클래식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와 L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치러지므로 일본 대회의 승수 및 타이틀 경쟁에 변수로 작용한다.

불과 1주일 전까지 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렸던 김하늘(29)은 지난 2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현(24), 이정은(21)과 함께 세계 3대 여자골프 투어 시즌 상금 1위 자격으로 맞대결을 벌였다. 더욱이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하늘은 메인 스폰서 대회라 의미가 남달랐다.

김하늘이 한국에서 경기를 펼친 동안 일본에서는 LPGA 투어 토토 재패 대회가 열렸고, 김하늘의 올 시즌 최대 라이벌인 스즈키 아이(일본)가 선전하면서 상금랭킹 1위가 뒤집어졌다.

최종 3라운드 마지막까지 우승컵을 놓고 펑샨샨(중국)과 접전을 벌였던 스즈키 아이는 2타 차로 단독 2위에 올라 준우승 상금 1,559만3,831엔을 받았다. 시즌 상금 1억2,624만2,631엔이 된 스즈키 아이는 김하늘을 2위(1억1,438만3,000엔)로 밀어내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하늘이 상금 1위를 다시 차지하기 위해선 올 시즌 남은 J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상승세를 탄 스즈키를 따라잡아야만 한다.

그 첫 무대가 10일부터 사흘간 일본 치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리는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다.

상금왕을 놓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상금랭킹 1~3위인 스즈키 아이, 김하늘, 이민영(25)은 첫날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며 정면 승부를 벌인다.

김하늘은 9일 JLPGA와 인터뷰에서 "상금랭킹 1위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쉴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3경기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대회로 자신감을 되찾은 스즈키 아이는 "올 시즌 지금까지 없었던 감이 돌아왔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 "긴 코스 공략을 위해 3W, 5W, 7W를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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