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 3위…김효주는 공동 12위

박성현이 블루베이 LPGA 2라운드에서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슈퍼루키' 박성현(24)이 ‘아시안스윙’의 마지막 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에서 강풍 앞에 주춤했다.

9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78야드)에서 계속된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달러) 둘째 날은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을 애먹였다. 2라운드 경기를 치른 80명 중 단 6명만 ‘언더파’를 적었고, 타수를 잃지 않았다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전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데뷔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박성현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고전하며 4타를 잃었다. 이틀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 공동 9위에서 공동 20위로 밀리면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는 9타 차로 다소 멀어졌지만, 3언더파 141타인 공동 5위 그룹과는 3타 차이다.

박성현은 파4 홀들인 2번, 5번, 9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잃었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에도 2개의 보기를 추가해 순위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박성현은 전날에 비해 샷과 퍼트가 모두 흔들렸다. 1라운드 때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였던 드라이버샷은 2라운드에서 64.3%(9/14)로 떨어졌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77.8%에서 61.1%로 낮아졌다. 퍼트는 28개에서 33개로 늘어났다.

유선영(31)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날 선두에서 단독 3위(5언더파 139타)로 내려갔다.

김효주(22)와 이정은(29)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중국에서 늘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고, 이정은은 이날 스코어카드에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써냈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선전했던 최나연(30)은 이날 5타를 잃고 박성현,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등과 나란히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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