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이 LPGA 8일 개막

박성현이 8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블루베이 LPGA에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출격한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장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를 구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의 캐디가 다른 선수들과 구별되는 '롤렉스 랭킹 1'이라고 적힌 초록색 캐디빕(캐디가 입는 조끼)을 입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유소연(27)은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 앞서 세계 1위 캐디빕을 전달받았다. 6일(이하 현지시간)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생애 첫 1위에 등극한 박성현(24)은 이번 주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달러)에서 1위 신고식을 치른다.

정규투어 골프대회는 대체로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시작되지만, 이 대회는 수요일인 8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나흘간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78야드)에서 개막한다. 이는 다음 주 미국 본토로 이동해 열리는 시즌 최종전을 고려해 선수들을 배려한 일정이다.

이 대회는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후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을 거쳐 이번 주 중국까지 아시아 국가들을 순회하며 열리는 LPGA 투어 '아시아 스윙'의 마지막 대회다. 이번 중국 블루베이 LPGA 대회와 함께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막을 올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으로 한 시즌이 마무리된다.

지난 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박성현은 당일 밤 중국행 비행기로 이동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지난달 이미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슈퍼 루키’ 박성현이 상금왕을 굳히고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1위를 뒤집을지 여부다.

2017시즌 유일하게 상금 200만달러(216만1,005달러)를 넘어선 박성현은 평균타수 부문에서 2위(69.169타)로, 렉시 톰슨(미국, 69.147타)에 0.022타 뒤져있다. 박성현이 이번 주 1위로 올라서려면, 우승권에 해당하는 14언더파 이상을 쳐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162점으로 1위인 유소연(27)에 14점 차로 2위다.

이 대회에는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유소연과 평균타수 1위 톰슨이 나란히 불참한다. 상금이나 올해의 선수 부분에서는 박성현이 유리해진다.

박성현이 남은 2개 대회에서 주요 타이틀 부문 역전에도 성공하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신인상을 휩쓰는 '4관왕'을 달성한다. 또 이들 4개 부문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지켜낼 경우 이는 사상 최초가 된다. 1978년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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