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철·이승택은 1타차 2위
최진호·이정환·이형준, 최종라운드에서 대상 수상자 결정

맹동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4월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인 맹동섭(30)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할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날 진기록 도전에 나선다.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 퍼시먼·체리코스(파70·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맹동섭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맹동섭은 공동 2위인 최민철(29), 이승택(22)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도약,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을 한꺼번에 우승한 사례는 1993년 박남신(매경오픈·챔피언시리즈)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1라운드 공동 9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올라선 맹동섭은 이날 3라운드 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번(파5)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5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12·13번홀 연속 보기를 범한 뒤 14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4타를 잃어 선두권에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맹동섭은 15번(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투온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 잃은 타수를 만회했고,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기어이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맹동섭은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해 타수가 벌어지면서 부담이 됐지만, 아직 3라운드이고 17개 홀이 남아있으니 ‘괜찮다’고 계속 되뇌었다"면서 "후반 3개 홀에서 4타를 잃었을 때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다. 예전 같았으면 내 분에 못 이겨 스스로 무너졌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개막전과 최종전에서 모두 우승해 100점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한 최민철과 ‘불곰’ 이승택이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 공동 2위를 형성했고, 이어 박일환(25)이 6언더파 204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한편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 자격을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가 정해진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선두 최진호(4,916점)와 2위 이정환(4,770점), 3위 이형준(4,276점)이 이날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07타로 나란히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대상 부문 4위 변진재(3,949점)는 1오버파 211타로 공동 28위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000점, 2위 600점, 3위 520점, 4위 450점 순으로 포인트를 부여한다. 우승해야 대상 포인트 1위가 될 수 있는 변진재를 제외한 최진호(33), 이정환(26), 이형준(25)의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유럽행 주인공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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