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하늘(29)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하늘은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던 김하늘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2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하늘은 "하마터면 내일 집에 갈 뻔했다"면서 "정말 창피한 일이 벌어지나 싶었다"고 웃었다.
컷 탈락을 걱정했다는 얘기다.

김하늘은 "대회 전부터 한국, 미국, 일본 3개 투어 상금왕 대결이라고 해서 많은 주목을 받지 않았느냐"면서 "정말 아찔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하늘은 "일본에서도 많은 팬이 왔다. 다들 일요일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컷 탈락했으면 이분들 관광 스케줄을 짜드려야 하나 걱정했다"고 깔깔 웃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하늘은 4번홀까지 1타를 잃고 있어 컷 통과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거뜬히 컷 기준 타수를 훌쩍 넘어 3,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기틀을 다졌다.

김하늘은 "5번홀 그린에 올라서니 문득 연속 버디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5번홀 버디 퍼트가 쏙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확 올라왔다"고 말했다.
올해 퍼팅이 잘 되면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김하늘은 "한국에서 2011년 대상을 탈 때 3관왕 못했다. 일본에서 올해 기회가 왔으니 3관왕 욕심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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