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투어챔피언십 이틀째

이형준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7시즌을 마감하는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 2라운드에서 극과 극을 오갔다.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 퍼시먼·체리 코스(파70·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는 짙은 안개로 출발이 1시간가량 지연돼 오전 첫 팀이 8시 15분에 티오프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10언더파 60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던 이형준은 "샷과 퍼트, 안 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2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적었다. 하루 새 13타나 많이 친 셈이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선두권을 유지한 이형준은 “드라이버 샷이 흔들려서 고전했던 것 같다. 오전에 비도 내리고 날이 추워서 옷을 많이 껴입다 보니 티샷 할 때 스윙이 끝까지 안 됐던 것 같다”면서 “샷을 한 번 더 점검하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악명 높은 14번홀(파4)에서 1라운드 보기, 2라운드 더블보기를 기록한 이형준은 “오늘은 레이업 한 샷이 벙커에 빠졌는데, 볼이 모래에 반 정도 박혀 있어서 힘들게 플레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형준은 “타이틀 방어도 그렇고, 제네시스 대상도 일단 우승을 하고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봐야하는 상황이라 이 대회가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오늘 조금 주춤했더라도 긴장 되지는 않는다. 남은 라운드에서 잘하면 될 것 같다. 이틀 동안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준은 “오늘 후반 8번홀 티샷이 거의 OB가 될 뻔했는데 나무를 맞고 안쪽으로 들어왔다”면서 “힘든 라운드였지만, 어제 홀인원도 하고 계속해서 운이 조금씩 따라주는 것 같다. 오버파를 치긴 했지만, 크게 망가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3라운드에 대해 “내일은 티오프를 늦게 할 것 같은데 몸이 풀린 상태로 경기할 테니 오늘보다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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