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유소연·렉시 톰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데뷔해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이민영(25)이 일본에서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파72·6,506야드)에서 막을 올린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은 JLPGA 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로, LPGA 투어의 2017시즌 네 번째 아시안 스윙 경기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은 이민영은, 디펜딩 챔피언인 펑샨샨(중국)을 비롯해 리젯 살라스, 제인 박(이상 미국), 그리고 하타오카 나사, 스즈키 아이(이상 일본) 등과 6언더파 66타로 동률을 이뤄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민영은 4월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JL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데 이어 7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또 올 시즌 JLPGA 투어 25경기에 출전해 톱10에 13회(우승 2번 포함)나 입상하는 뛰어난 기량과 안정감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박성현(24)과 함께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개인 타이틀을 놓고 접전 중인 유소연(27)과 렉시 톰슨(미국)의 성적이다. 둘은 첫날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11위로 무난히 첫발을 디뎠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유소연은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미끄러졌다. 그러나 막판 17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1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유소연은 우승 2회를 포함한 12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2위를 달리는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실상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아울러 유소연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챙긴다면, 박성현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한국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한 뒤 대만과 말레이시아 대회를 건너뛰고 2주 동안 재충전한 세계랭킹 3위 톰슨은 이날 14~17번홀의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묶었다.

톰슨은 올해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9번(우승 2회 포함)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평균타수와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는 2위 박성현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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