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와 리디아 고. 사진출처=전인지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꾸준하게 잘 치는 선수’로 평가 받는 전인지(23)가 막바지에 접어든 올 시즌, 네 번째 아시안 스윙 ‘토토 재팬 클래식’ 첫날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일본의 최강자 스즈키 아이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11월 3일부터 사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파72·6,50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이 대회는 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다. 3라운드(54홀) 경기라 총상금 150만달러(약 16억8,000만원),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로 다른 대회보다 작은 규모다.
 
우승 없이도 2017시즌 상금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전인지는 75라운드 중 60라운드가 ‘언더파’ 기록으로, LPGA 투어 이 부문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19위로 마쳤고, 2015년 JLPGA 투어에서는 두 차례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도 있다.

최근 부활한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이후 4년 연속 1백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2주 전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15번째 우승에 가까이 갔지만, 단독 2위로 마쳤다. 지난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는 공동 11위였다.
리디아 고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43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출전한 6번의 LPGA 대회 중 톱3에 세 번 들어갔을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스즈키 아이는 올해 JLPGA 투어 상금랭킹에서 선두 김하늘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이번 시즌 2승을 포함해 일본에서 통산 7승을 쌓았다. 전인지와 리디아, 스즈키의 1라운드 출발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유소연(27)은 메이저 챔피언 다니엘 강(미국),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우에다 모모코(일본)와 짝을 이뤄 경기를 시작한다.

유소연은 올해 LPGA 투어 2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세 차례 아시아 스윙 경기에서 모두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현재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CME 글로브 레이스 3위, 평균타수는 4위다. 작년 일본 대회 1~3라운드에서 69-69-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6월 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월 중순까지 한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던 다니엘 강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공동 2위로 선전하면서 난생처음 시즌 상금 100만달러(현재 99만9,856달러)를 넘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에다는 2007년과 2011년에 이 대회가 미즈노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을 때 정상에 올랐다. 2011년에는 사흘간 19언더파(67-64-69)를 쳐 펑샨샨(중국)과 동률을 이뤘고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JLPGA 투어에서는 14승(LPGA 투어 2승 포함)을 기록했고, 올해 상금 6위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과 다니엘, 우에다는 오전 9시 19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김세영(24)은 렉시 톰슨(미국), 카와기시 후미카(일본)와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이번 시즌 로레나 오초아 매치 플레이서 한 번 우승한 김세영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었지만, 공동 9위로 마쳤다. 김세영은 루키 시즌이었던 2015년 3승, 작년에는 2승을 거두었다.
2주간 재충전하고 코스로 돌아온 톰슨은 평균타수와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를 굳히고,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개인 타이틀에서 유리한 고지를 노린다.

이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펑샨샨을 비롯해 신지애(29), 안선주(30), 이민영(25), 이지희(38), 강수연(41) 등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지은희(31), 허미정(28), 이미향(24), 김효주(21), 신지은(25), 최운정(27) 등은 물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민지(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LPGA 멤버들이 출전해 우승컵에 도전한다.

한편 1973년 일본에서 첫 대회가 개최돼 올해 4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7차례 한국 챔피언이 탄생했다. 고우순(53)이 1994년과 1995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신지애(2008년, 2010년), 송보배(2009년)가 우승컵의 주인공이었다. 최근에는 이미향(2014년)과 안선주(2015년)가 대회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LPGA 투어의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인 15승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 본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어 태극낭자들 모두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다시 한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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