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렉시 톰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롤렉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지난 6월 26일부터 19주 연속 ‘넘버원’ 자리를 고수했고, 우승 2회를 포함한 12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국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한 뒤 대만과 말레이시아 대회를 건너뛰고 2주 동안 재충전한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은 올해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9번(우승 2회 포함)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나란히 11월 3일부터 사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코스(파72·6,608야드)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격한다.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17시즌 3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세계랭킹 3위이자 개인 타이틀 경쟁자인 박성현(24)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유소연과 톰슨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62점을 쌓아 2위 박성현(148점)에 14점, 3위 톰슨(147점)에 15점 앞서 있는 유소연이 이번 일본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실상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각 대회에서 10위 안에 드는 선수에게 차등적으로 주어지는데, 우승자에겐 30점을 준다. 따라서 유소연이 우승하면 192점으로 박성현과의 격차를 44점까지 벌릴 수 있다.
또는 유소연이 우승하고 톰슨이 준우승한다고 해도 톰슨(159점)과 33점 차가 나기 때문에 톰슨이 남은 두 대회 중 최소한 1승 이상을 하지 않는 한 올해의 선수는 유소연이 차지하게 된다.

유소연은 상금 195만5,506달러를 벌어 1위 박성현(216만1,005달러)에 20만5,000여달러 뒤진 2위다. 만약 유소연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챙긴다면 박성현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평균타수 1위 톰슨은 1,0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도 2위 박성현은 237점 차로 앞서 있다. 톰슨은 남은 3개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3위)는 물론, 상금 순위(3위)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펑샨샨(중국)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는 지난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도 4위까지 뛰어올랐다.

말레이시아에서 나란히 공동 9위에 올랐던 전인지(23)와 김세영(24)도 각각 시즌 1승과 2승째에 도전한다.

이밖에 일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김효주(22)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미셸 위,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출전한다. 여기에 신지애(29)와 이민영(25), 스즈키 아이(일본), 테레사 루(대만)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박성현과 JLPGA 투어 상금 1위 김하늘(29)은 11월 2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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