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다시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쁩니다."

골프 전문가들의 예견처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내년 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올해 11월 필드에 복귀한다.

우즈는 "오는 11월 30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겠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대회장도 완벽하게 준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성 골프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세계 정상급 선수 단 18명이 출전해 총상금 350만달러를 걸고 명품 샷 대결을 벌인다.

16명의 출전 선수는 일찌감치 확정됐고, 우즈는 스폰서 초청 선수 2명 중 한 자리를 채웠다.

이로써 우즈는 올해 2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앞서 치른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이틀 동안 76-72타를 치고 컷 탈락했다.

우즈는 작년에도 16개월의 공백을 깨고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나흘 동안 4언더파 284타(73-65-70-76)를 쳐 15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낮았으나 72홀을 돌면서 버디 24개를 잡아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우즈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윙 영상을 공개하며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왔다. 특히 지난주에는 2번 아이언으로 구사하는 저탄도 페이드샷, 일명 '스팅어 샷'을 구사하면서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우즈의 스윙 코치를 지낸 행크 헤이니(62·미국)도 우즈의 복귀전으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지목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우즈의 허리 수술을 집도한 담당의사가 우즈에게 아무런 제한 없이 모든 골프 활동을 재개해도 좋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우즈의 복귀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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