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박성현·김하늘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세계 여자골프 3대 투어로 불리는 미국과 한국, 일본 투어에서 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선수들이 국내 메이저 대회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11월 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개막하는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5대 메이저 가운데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회로,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선두 박성현(24)과 KLPGA 투어 상금왕을 확정한 이정은(21), 일본 상금 1위 김하늘(29)이 총 출동한다.


LPGA 개인 타이틀 경쟁 잠시 내려둔 박성현

박성현은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올해 두 번째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아울러 지난 15일 인천에서 끝난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단독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이미 2017시즌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박성현은 시즌 상금 216만1,005달러를 벌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 나오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 데다 국내 팬들의 응원 소리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마음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했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박성현을 보고 해외 선수들은 한국에서 그의 인기에 깜짝 놀라며 ‘록스타’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


KLPGA 타이틀 싹쓸이 노리는 이정은

요즘 대회가 하나 끝날 때마다 개인 타이틀을 하나씩 확정 짓고 있는 KLPGA 투어 ‘대세’ 이정은은 박성현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관왕 대관식’을 노린다.

지난 22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대상을 확정 지었고, 29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상금왕을 굳혔다.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다승왕 확정을 노린다. 이정은이 우승하지 못해도 라이벌 김지현(26)이나 김해림(28)이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면 공동 다승왕은 확보한다.

우승 없이 대상, 상금왕을 굳힌 이정은 다승왕만큼은 우승 세리머니와 함께 확정을 짓겠다는 의욕이 없을 리 없다. 우승한다면 평균타수 1위도 사실상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18홀 평균 65타를 쳐 평균타수를 적지 않게 끌어내렸다. 현재 이 부문 1위인 이정은은 69.68타로, 2위 고진영(69.82타)과의 격차가 0.14타로 여유가 생겼다.


올해 국내 첫 출격하는 김하늘

하이트진로 후원 선수인 김하늘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작년 이 대회를 끝으로 1년 만이다.

김하늘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3승을 기록하는 선전에 힘입어 1억1,438만3,000엔(11억3천만원)을 벌어 상금 선두를 달린다.

이 밖에도 지난 15일 인천에서 끝난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22)과 JLPGA 투어 한국인 역대 최다승 기록(25승) 보유자 전미정(35),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나연(30)과 이미림(27), JLPGA 투어의 강자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아마추어 성은정(18) 등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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