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커(40)가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베테랑 크리스티 커(40·미국)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오르내리는 인상적인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데뷔 20년만에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커는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톱10에 진입했다.

31일(한국시간)자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5.74점을 획득한 커는 지난주 14위에서 10위로 4계단 도약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세계랭킹 10위였던 박인비(29)는 11위로 내려갔고, 양희영(28)도 1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앞서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TPC 쿠알라룸푸르(파71)에서 열린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재미교포 다니엘 강(25), 재키 콘콜리노(미국), 펑샨샨(중국)과 14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커는 마지막 홀 버디에 힘입어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째다.

2017시즌 30개 대회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졌고, 그 중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김인경(3승), 유소연(2승), 박성현(2승), 렉시 톰슨(2승), 브룩 헨더슨(2승), 그리고 커까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10월 12일생으로 최근 만 40세가 된 커는 LPGA 투어 역대 27번째로 통산 20승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2011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당시 42세였던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우승한 이후 첫 LPGA 투어 40세 챔피언이 됐다.

2006년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현재 ‘주부 골퍼’로 유명한 커는 LPGA 투어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우승을 쌓아온 입지전적 선수다. 2002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거의 매년 승수를 쌓아왔고, 2007년 US여자오픈과 2010년 L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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